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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똥

개똥 치우는 것도 개똥 같지만남에게 싫은 소리해야 하는 상황은 더욱 개똥 같은 것#개똥#매너

우물

요즘 우물은 파는 게 아니라일단 엉덩이부터 깔고 보는 것

강박

자연스러워야 한다는강박

풍경

눈에 안 띄는 것들이어쩌다 한 번씩 손짓하는 순간그래서 풍경은 거기 있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

장마

빗소리를 마시는시간#장마

노른자

백사장에 노란색 지느러미들이 밀려왔다. 매일 아침 한입 깊숙이 잠기던 묵직한 재미가 오늘은 힘없이 퍼졌다.

흉터

상처는 제 몸에 껍질이 번져 아물어 죽을 것이 두려워필사적으로 손톱을 세웠다. 덮인 껍질을 먹고 자란 흉터는 그래서 넓고 거칠었다.

초대장

초대장이 곳곳에 놓여 있었는데도손님 대신 승객들로 금세 자리가 차버렸다. #행복으로의초대

액자

파리가 액자 안으로 들어왔다. 뭉친 휴지를 내려놓았다. #한발짝뒤에서관람하세요

아무 표정 짓지 않아도 막상 지나치기엔 아쉬운점 두어 개 찍힌 풍경의 표정을 좋아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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